어쩌다 보니 이렇게
[리뷰]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A1 사용기 본문
+ 2022년 8월 추가.
아직도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지름신이 자꾸만 새 로봇청소기를 하고싶다 속삭이는데 여전히 말썽 없이 사용 중이라...
처음 들어본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었지만, A1 사용 경험으로 좋은 인상이 확실히 자리잡았다.
신장 지역 문제 등으로 중국 브랜드 사용을 지양하려 노력 중인데, 샤X미 등 중국 브랜드를 대신하기에 적절한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A1의 후발 주자로 나온 신제품 중 상위 모델을 구매해서 사용해 볼 예정이다.
로봇 청소기에 익숙해져 있다가 교실에 있는 무선 충전기를 사용해보니 너무 불편했다... A1을 교실에 가져가서 사용하고 싶을 정도!
올해 하반기에는 집안일 하는 시간을 줄여줄 기계들을 몇 개 구매했다.
먼저 빨래를 털어서 널고, 말리고, 걷어서 개는 시간을 줄여줄 미니 건조기를 샀다. 25만원 전후로 산 건조기 덕분에 10년 넘게 사용해 너덜너덜 얇아진 수건들이 보송보송해졌고 수면잠옷도 새것처럼 보송보송해졌다. 빨래를 하기 전에 털어서 세탁기에 넣기 때문에 머리카락이나 먼지 등이 별로 안 나올 것이라 생각한 것과 달리 건조기는 꽤 많은 먼지들을 걸러줬다. 자세한 건조기 찬양도 다음에 정리를 할까 싶다.
건조기의 신세계를 맛보고는 집안일 기계에 재미가 붙어서 다음으로는 식기세척기를 샀다. 라면을 끓여먹거나 고기를 구워먹은 후 설거지할 때마다 그 기름기 제거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었기 때문에 한참 전부터 식기세척기를 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이사를 다니는 만큼 '수도관 설치'가 번거로웠고 큰 걸림돌이었다. 또 부피. 좁은 주방에 식기세척기를 놓을만큼 그 아이가 일을 잘 해낼지 의심이 들어서 구매 전까지 한참 주저했다.
실제로 2~3인용 미니 식기세척기를 구매해보니 잘 샀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릇을 잘 쌓아(이 쌓는 기술이 좀 중요하다) 세제를 넣고 돌려놓으면 내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기름기를 싹 씻어주니 그 편리함이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 사용중 발생한 오류로 기사님 방문을 기다리는 하룻저녁 사용하지 못했는데 그때 얼마나 식기세척기가 그리웠던지!
건조기, 식기세척기 모두 사기 전까지 참 오래 고민했던 기계이고, 구매해보니 만족감을 크게 느낀 만큼 한편으로 또 오래 고민하던 로봇청소기의 구매욕구가 뒤따랐다. 서두가 좀 길었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로봇청소기.
'사용하던 청소기냐 무선 청소기냐 로봇청소기냐'의 고민과 '샤오미 로봇청소기냐 LG 로봇청소기냐'의 딜레마가 참 오래 지속됐다. 무선과 로봇 모두 배터리 수명과 배터리 교체 비용이 제일 고민됐고, 샤오미냐 LG냐는 가격이냐 A/S냐의 문제가 컸다. 결국에는 샤오미도, LG도 아닌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를 구매했다. ㅎ
아이클레보 로봇청소기는 인스타그램 광고로 제일 처음 알게 되었고 구매 계기는 온라인 쇼핑몰(11st, 티몬, 위메프...)에서 세일된 가격을 발견한 것이다. 10만원대 가격으로 위의 고민들을 이기고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무상 A/S가 2년, 배터리는 6개월 보장되기 때문에 적어도 2년 정도 잘 사용하면 10만원대의 가격만큼은 이용한 것이 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적은 편이다.
물론 아이클레보 로봇청소기 시리즈 중에서 제일 저렴한 제품이기 때문에 어플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은 없다. 저렴하게 사는 만큼 딱 그만큼의 청소 능력만을 기대했기 때문에 카메라 개수 등을 기대하지도 비교하지도 않았다.
3주 정도 사용하며 느낀 점 정리
정말로 구석구석 청소를 잘 할까? 의심하며 방 하나를 먼저 청소시켜봤다. 침대랑 책상, 의자 다리를 어떻게 청소하나, 서랍장 사이는 어떻게 청소하나 지켜보니 모퉁이에 부딪히면 차근차근 돌면서 브러쉬로 쓸면서 꼼꼼히 청소한다. 곧잘 콩콩 들이박아서 금방 고장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자동차 범퍼처럼 앞부분에 범퍼가 달려있어서 그 범퍼가 충격을 흡수하는 소리가 턱-턱- 나는 것이었다.
사람이 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시간은 오래 걸린다. 여러 모드 중 네비게이션 모드를 주로 사용하는데 나름대로 계산을 해서 청소를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청소한 부분을 또 청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거실에 청소기를 돌려놓으면 분명 청소를 하고 지나간 부분이라서 거기 서있었는데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여기 아까 청소했잖아. 그만와~" 정도로 말을 걸게 된다. 아무래도 움직이는 기계이다보니 자꾸만 말을 걸게 된다. 뽈뽈뽈 거침없이 돌아다니며 이리 쿵- 저리 쿵-하며 청소하는 걸 보면 귀엽다. 일 시켜놓고 다른 일을 해야하는데 자꾸만 구경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
물청소 기능은 예전에 스팀 청소기를 사용했을 때부터 기계에 물을 축여서 닦는 것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물청소용 걸레를 마른 상태로 부착해 돌리고 있다. 그러면 확실히 청소기에도 먼지가 많이 들어가 있지만 걸레에도 미세한 눈썹 등이 묻어난다.
구매하기 전까지 오래 고민한 것이 무색할 만큼 만족하고 있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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