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소니 a6000 구매후기&사진

서론-구매하게 된 이야기

어쩌다 생긴 올림푸스 C-8080 WZ를 사용하면서 잠자던 카메라 욕심이 생겼다.

올림푸스 C-8080 Wide Zoom은 2004년 출시한 하이엔드 카메라로 800만 화소, 연사 1초당 3매 이하, RAW 파일로 저장하기 어려울 만큼 느린 메모리 속도, ISO는 400 이하, 동영상은 세기말 화질... 등 불편함은 있지만,

튼튼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조리개, 셔터스피드, 줌 등을 건드릴 수 있는 폭이 커서 연습하기 정말 좋은 카메라였다.

점점 욕심이 생긴 것도 맞지만, 4K 촬영이 보편화되는 추세에 320*240 크기에 15프레임 영상촬영은 좀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본론1-A6000을 고르게 된 과정

1. DSLR이나 미러리스냐

입문용으로 카메라를 알아보는 동안 캐논 EOS 70D, 800D, 200D 등의 DSLR 기종에 솔깃했다가, 캐논의 미러리스 M50, M6 등에 솔깃했다가, 초보인 만큼 손에 착 달라붙고 가지고 다니기 용이한 게 더 좋겠다는 생각에 DSLR보다 미러리스로 마음을 옮겼다.

2. 캐논이냐 소니냐

기왕 미러리스를 고르자 생각해보니 캐논보다는 소니가 미러리스, 센서에서 몇 년 앞선 상태라고 하니 소니 미러리스를 알아보게 됐다.

2018년 출시된 캐논 M50과 2014년 출시인 소니 a6000 둘 중에 고민하게 되었고, 유튜브 외국유저 및 국내유저의 촬영리뷰를 참고해서 소니 a6000으로 결정하게 됐다.

특히 소니 a6000에 마음을 쏠리게 한 계기는 사진작가 Benjamin Jaworshkyj 의 영상과 유튜버 yeom 순낚 님이 올린 A6000의 조작성 영상의 영향이 컸다.

용산상가를 가볼까 온라인에서 사고 치울까 고민하다 결국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16-50mm OSS 기본렌즈 킷으로 주문했고 50만원 초반의 저렴한 가격으로 잘 샀다.

본론2-사용기

1. 조작성

올림푸스 C-8080은 양손으로 조작하기 편리했는데 a6000은 정말 오른손으로 조작 다 가능해서 처음엔 어색했다.

기능키 설정을 해두니 정말 M모드 촬영도 빠르게 할 수 있었고, 터치가 되지 않지만 다이얼로 수동초점 맞추는 것도 빠르게 할 수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셀카를 찍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LCD가 틸트형인 것도 불편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2. 촬영 결과물 이야기

카메라를 사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배운 게 있는데 카메라는 '사람이 보는 그대로 찍을수록 좋은 카메라'라는 것이다.

카메라를 산 기념으로 두꺼비 생태공원을 시작으로 구룡산 등산을 했고, 수십 컷 찍은 결과, a6000은 나같은 초보에게 참 좋은 카메라라고 생각했다.

새 사진을 보는 것과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휴대폰 카메라는 줌이 안 되고, 올림푸스 c-8080은 화질이 구려서 슬펐는데 a6000덕분에 새 사진 찍기 한이 좀 풀렸다.

검찰청을 둘러서 구룡산으로 가는 길에 나무 위의 새를 봐서 찍어봤다. 이만큼 새 얼굴 자세하게 찍힌 거 처음이라, 진심으로 a6000 찬양하게 됐다.

잘 찍은 사진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마음에 드니깐 만점!

셔터스피드 1/250s / 조리개 5.6 / ISO 100 / 초점거리 50mm

구룡산 정상 근처의 돌무더기(?) 사진

셔터스피드 1/90s / 조리개 3.5 / ISO 100 / 초점거리 16mm

돌무더기 중 작은 돌무더기 사진. 아웃포커싱 처음 해봐서 약간 감동...

셔터스피드 1/125s / 조리개 3.5 / ISO 100 / 초점거리 16mm

셔터스피드 1/125s / 조리개 3.5 / ISO 100 / 초점거리 16mm

결론-마무리 소감

저렴한 가격과 예쁜 외관에 이미 a6000에 애정이 컸는데 나무 위의 새 사진을 찍어보고는 홀딱 반함.

봄이 기대되고, 번들렌즈로 연습한 다음엔 렌즈도 바꿔보고 싶다.

또, 엄청 작고 가벼워서 코트 주머니에 넣어서 돌아다녔다. 렌즈가 길어지면 불가능하겠지만, 휴대성 짱짱